우현이의 우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첫번째 단콘 사진 폴더를 열었다.
그냥 우는 게 아니라 커다란 콘서트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보며 벅차 오른 감정이 눈물로 흘러나오던 그 순간이 보고 싶었다.
첫번째 국내 단독 콘서트.
다음 앨범조차 기약할 수 없었던 힘들었던 그 시기에 커다란 콘서트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?
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직 인피니트만을 보기 위해서 모여있는 광경을, 콘서트장을 뒤흔드는 함성을.
초기 팬을 존경하는건
힘든 시기를 버텼기 떄문이다.
어느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다른 가수들처럼 인피니트도 사라질 수 있다는 그런 불안감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었을까.
예전 글을 읽다보면 인피니트 미래 활동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.
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큰 공연장 같은 곳에서 콘서트 하는 건 바라지도 않을테니 제발 다음 앨범만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다는 글이었다. 음원순위 낮아도 좋고, 콘서트 안해도 좋고, 방송에 얼굴 많이 안 비춰줘도 좋으니까 꾸준히 앨범내고 가수로서 활동하기를 바라며 글을 쓰는 팬의 마음은 어땠을까.
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들이 여타 인기없는 아이돌가수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,
좋지 않은 성적에 있던 팬들마저 실망하고 사라지고 잊혀질 수 있다는,
그런 불안감을 가진 가수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.
그럼 어떤 마음이었을까.
그런 힘겨운 순간들을 견뎌 드디어 콘서트장 안에서 고대해왔던 우리들만의 축제를 열 수 있게 된 팬들은, 가수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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